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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퍼트 대사 피습 계기, 종북 뿌리 뽑아야"

"주한 미 대사 피습 사건을 한·미 동맹 강화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 오렌지카운티 한인단체 관계자 60여 명은 9일 가든그로브의 OC한인회관에 모여 지난 5일(현지시간) 한국에서 발생한 마크 리퍼트(42) 주한 미국대사 피습 사건과 관련, 총궐기대회를 갖고 한·미 동행을 강화하고 한국과 미국의 종북세력을 뿌리 뽑아야 한다는 요지의 결의문을 발표했다. 이날 궐기대회는 OC한인회(회장 김가등)·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오렌지샌디에이고지역협의회(이하 OC평통, 회장 권석대)·OC한미노인회(회장 박철순)·대한민국 재향군인회 미 남서부지회(이하 미 남서부지회, 회장 이승해) 등 4개 단체가 주축이 돼 열렸다. 발언에 나선 단체장들은 한 목소리로 리퍼트 대사의 얼굴에 길이 25cm 과도로 상처를 입힌 김기종(55) 우리마당 대표의 행위를 규탄했다. 김가등 OC한인회장은 "리퍼트 대사 피습 이후 한국정부의 신속한 대응 덕분에 오히려 한·미 동맹이 굳건해지고 있어 다행"이라며 "미국의 한인과 한국인들 모두 대한민국을 위해 한마음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석대 OC평통회장은 "반미정서와 종북주의자들의 활동이 확산되는 것은 적당히 넘어갈 사안이 아니다"라고 규정했다. 이승해 미 남서부지회장은 "리퍼트 대사를 공격한 것은 미국에 사는 우리 한인을 공격한 것이나 다름없다"며 "오렌지카운티에 종북세력이 발을 붙이지 못하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단체장들의 발언에 이어 참석자들은 결의문을 낭독했다. 결의문은 ▶미국 대사와 한미동맹을 공격한 종북세력을 척결하라 ▶한·미동맹을 강화해 한미연합 훈련을 계속하라 ▶대한민국 주도의 통일을 성취하자 ▶한국정부는 반공을 국시로 삼아 종북, 친북세력을 척결하라 등 4개 항목으로 작성됐다. 글·사진=임상환 기자

2015-03-09

리퍼드 대사 쾌차 염원 열풍…"과하다" 반응도

'리퍼트 신드롬부터 석고대죄 단식에 개고기까지?' 지난 5일 피습된 마크 리퍼트 주한 미 대사의 쾌차를 염원하는 한국국민들의 열풍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좀 과하다"는 반응과 "응당해야할 일"이란 여론이 나뉘고 있다. 리퍼트 대사가 입원·치료중인 서울 신촌세브란스 병원 앞에선 큰절 행렬과 부채춤판이 열렸다. 리퍼트 대사를 사랑한다는 대형 현수막과 성조기를 옆에 세워두고 수십 명이 난타와 발레, 부채춤 공연을 펼쳤다. 군복을 입은 보수단체 소속 회원들은 "한미우호 관계 강화"를 외쳤고 한복을 입은 여성들은 미국 대사관을 향해 큰절을 올리기도 했다. 리퍼트 대사가 피습 직후 한글로 남긴 "같이 갑시다"란 트위터 내용이 전해진 후 사과행렬이 이곳 저곳에서 이어지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9일 이 같은 '리퍼트 신드롬'을 놓고 한국의 반응이 양분화됐다고 보도했다. 뉴욕타임스는 박근혜 대통령의 제부인 신동욱 공화당 총재가 '지켜드리지 못해 죄송합니다'라며 석고대죄 단식을 시작했다고 전하며 석고대죄에 대해 '죄인이 거적을 깔고 엎드려 벌을 기다리는 오래된 한국의 풍습'이라고 덧붙였다. 뉴욕타임스는 한국인들의 '사과행렬'에 대해 지난 2007년 벌어진 '버지니아 공대 조승희 총기난사' 사건을 떠올리게 한다고 설명했다. 또, AP통신은 "애견을 사랑하는 리퍼트 대사에게 70대 남성이 쾌유를 빈다며 개고기를 들고 병문안 갔다"는 내용의 기사를 보도했다. 한국과 한인커뮤니티에서는 "미국과 한국은 혈맹인데 이 정도는 해야 한다"는 입장과 "미친 전과자 한 명의 범행에,너무 과하다"는 의견이 맞서고 있다. 구혜영 기자

2015-03-09

용의자 먼저 들어와…대사 착석하자 갑작 돌진

리퍼트 대사가 습격당했을 당시 범인 김기종씨는 리퍼트 대사보다 먼저 행사장 안에 들어와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리퍼트 대사가 앉을 헤드 테이블의 뒤쪽 테이블에 자리를 잡은 김씨는 리퍼트 대사가 출입구를 통해 입장하는 모습을 지켜봤다고 한다. 헤드테이블에는 리퍼트 대사가 앉을 자리에 명패가 놓여 있었다. 이윽고 리퍼트 대사가 착석하자 김씨가 갑자기 헤드테이블을 향해 돌진했다. 한 목격자는 "김씨가 갑자기 뒤쪽에서 고함을 지르며 나타났다. 눈 깜박할 사이에 리퍼트 대사가 쓰러졌다"고 전했다. 또다른 목격자는 "원래 행사에 참석하는 사람은 모두 주최측이 마련한 이름표를 달고 있었다. 그런데 김씨는 자기가 쓴 이름표를 가슴에 달고 있더라"고 했다. 민화협측은 김씨를 초청한 적도, 김씨가 참가 신청을 한 적이 없다고 확인했다. 습격 당시 리퍼트 대사는 새정치민주연합 김성곤 의원을 비롯한 새누리당 장윤석 의원 등과 함께 헤드테이블에서 지난 1월 태어난 아들 세준이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고 한다. 리퍼트 대사는 아들 이름을 '제임스 윌리엄 세준 리퍼트'로 지었다. 약속시간에 조금 늦은 리퍼트 대사가 "세준이 밥 먹이고 오느라 늦었다"고 이야기했고, 같은 테이블에 앉아있던 인사들이 세준이를 축복하며 덕담하는 중이었다고 한다. 사고 현장에 있던 김성곤 의원은 "워낙 순식간이라 칼은 보지 못했고 괴한이 리퍼트대사를 주먹으로 내려치는 줄 알았다. 순간 리퍼트대사가 뒤로 넘어졌고 사람들이 뒤엉켜 괴한을 제압하는데 순식간에 피가 쏟아졌다"고 정황을 전했다. 현장 보안에 대해 김 의원은 "주변에 보안인력은 없었고 사건이 발생하자마자 옆에 있던 대사관 직원 등이 달려들어 괴한을 제압했다"며 "이후 밖에 있던 사복경찰들이 달려와 현장을 통제했다"고 전했다. 리퍼트 대사는 피를 많이 흘리면서도 침착하게 행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냅킨으로 얼굴 부위의 상처를 지혈하면서 건물 밖으로 걸어 나가 경찰차를 타고 병원으로 갔다. 그와 같은 테이블에 앉아있었던 안양옥 교총 회장은 "네이비 실 출신이라고 하던데, 그래서 그런지 굉장히 침착했다. 일단 범인을 떼어내고 나니 스스로 상처를 감싸고 일어나 수행원들이 인도하는 대로 침착하게 걸어나갔다. 너무 침착해 깜짝 놀랐다"고 전했다. 이가영·안효성 기자

2015-03-04

[이모 저모] 주요 외신들 속보 전해

주요 외신들 속보 전해 ○…리퍼트 주한 미 대사에 대한 테러 소식에 외신들도 속보를 띄웠다. 워싱턴포스트(WP)는 한국 매체를 인용해 "용의자가 리퍼트 대사를 공격한 뒤 '남북한은 통일돼야 한다'고 외쳤다"는 내용의 기사를 인터넷 홈페이지 상단에 배치하며 큰 관심을 나타냈다. 영국의 BBC, 가디언, 미국 ABC뉴스, 허핑턴포스트 등도 리퍼트 대사의 피습을 긴급 타전했다. ○…미국 정부는 리퍼트 대사 피습과 관련해 규탄성명을 냈다. 마리 하프 미 국무부 부대변인은 "마크 리퍼트 대사가 서울에서 연설 도중에 공격받은 것을 확인했다. 우리는 이 같은 폭력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말했다. 하프 부대변인은 "서울 미대사관은 현지 사법기관과 함께 공조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 우려 표명 ○…중동을 순방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리퍼트 대사의 피습과 관련한 상황을 현지에서 보고받고 심각한 우려를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 머물고 있는 박 대통령은 이날 리퍼트 대사의 피습 상황을 청와대로부터 보고받았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사고 후 리퍼트 대사와의 통화에서 "대사와 부인 로빈을 생각하며 기도하고 있다"며 "빠른 치유를 원한다"고 전했다고 버내딧 미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대변인이 CNN을 통해 밝혔다.

2015-03-04

리퍼트 미 대사 피습…세종문화회관서 괴한이 과도로 공격

마크 리퍼트 주한 미 대사가 5일(한국시간) 오전 조찬 강연회 중 습격을 받고 다쳤다. 외교가와 경찰 소식통에 따르면 리퍼트 대사는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민화협이 주최하는 조찬 행사에서 한 남성으로부터 습격받았다. 오전 7시40분쯤 메인테이블에 앉아 강의를 준비중이던 리퍼트 대사에게 이 남성이 달려들어 25cm 과도를 휘둘렀다. 민화협 관계자는 "헤드테이블에 다같이 앉아있는데 갑자기 괴한이 나타나서 대사를 공격했다"고 말했다. 이 남성은 달려들며 전쟁 훈련에 반대한다고 외쳤다고 한다. 현재 진행중인 키리졸브 한미 연합 군사훈련을 뜻한 듯하다. 리퍼트 대사는 얼굴과 손목 등을 다쳐 피를 흘렸으며, 신촌 세브란스병원으로 옮겨져 봉합수술을 받았다. 리퍼트 대사는 오른쪽 뺨 5㎝ 가량이 찢어졌다. 병원 관계자는 "생명에는 지장이 없으나 근육까지 일부 찢어져 상처가 깊은 편"이라고 말했다. 주한 미 대사관 관계자는 "현재 리퍼트 대사의 상태가 안정적이란 소식을 병원으로부터 들었다. 생명이 위협이 있거나 한 상황은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용의자는 현장에서 검거돼 인근 종로경찰서로 옮겨져 조사받고 있다. 용의자는 우리마당통일연구소 김기종(55) 대표다. 김 대표는 경찰에 붙잡힌뒤 "오늘 테러했다. 우리마당 대표다. 유인물을 만들었다. 훈련 반대해서 만든 유인물"이라고 주장했다고 한다. 민화협측은 "김씨가 민화협 회원이기는 하지만 오늘 행사에 참석 신청한 적은 없다. 김씨의 얼굴을 알지 못해 행사장에 들어올 때 특별한 확인은 하지 못했다"고 했다. 김기종은 과거에도 주한 외교사절을 공격한 적이 있다. 2010년 김씨는 시게이에 도시노리 주한 일 대사가 강연할 때 시멘트 돌을 던져 다치게 했다. 경찰은 미국 대사관에서 경호요청이 없었다고 밝혔다. 윤명성 서울 종로경찰서장은 5일 오전 9시30분 브리핑을 갖고 "미국 대사관에서는 어떠한 요청이 없었으나 경찰에서는 사전에 행사일정을 알고 나서 25명의 기동대 인력과 정보경찰 2명을 배치했다"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리퍼트 대사와의 통화에서 "대사와 부인 로빈을 생각하며 기도하고 있다"며 "빠른 치유를 원한다"고 알려 왔다고 버내딧 미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대변인이 CNN에 밝혔다. 워싱턴 주재 한국 대사관 관계자는 "한미 관계에 악재다"고 우려했다. 이번 리퍼트 대사 피습은 웬디 셔먼 미 국무부 차관이 한중일 관계 악화에 3국이 모두 책임이 있다는 식으로 발언해 논란이 된 이후 한미 관계를 더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로 이어지고 있다. 유지혜·안효성 기자

2015-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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